- 미루고 미루다 지나버린 2023 마지막 기록, 그리고 2024
2024. 1. 2. 15:43
안녕하시렵니까..? 연말에 돌아와야지... 블로그 거리 좀만 더 모으고 와야지... 하면서 어느덧 2024년이 되어버렸군요.. 일단 이 글을 읽는 누군가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는 거 다 잘되길 바랍니다!
얼마나 할 이야기가 많은지 어차피 내 기록이니 그냥 하고 싶은 말 꽉꽉 눌러 담아보겠어
급 대학교 친구들이 서울 놀러 온다고 해서 GY전 마지막으로 맘 편히 놀아보자! 하고 모였어! 그중에서도 가장 사람 많은 홍대로 장소 잡고,,, 퇴근하자마자 올라가서 해리포터 컨셉 카페를 갔는데 생각보다 반영을 제대로 해놨길래 맘에 들긴 했는데.. 서비스는 정말 불친절하다! 1 내가 겪은 한 직원 분은 그랬어



암튼 첫째 날엔 카페 갔다가 처음으로 빕스도 가보았고요.. S가 사 온 토끼 소주? 아주 과음하고 새벽 늦게까지 놀다가 잠들었어 다음날 롯데월드 가기로 했는데 말이죠... 자는 동안에 방이 진짜 펄펄 끓어서 고등어 구이 되는 줄 알았던 기억이 난다



어찌어찌 늦게 일어나서 오후에 롯데월드로 비척비척 갔는데 구경도 하고 놀이기구 하나는 타보자 해서 아틀란티스 탔는데요... 저 추운 날에 1시간을... 서있었더니 내가 놀이기구를 타서 떨리는 건지 추우어서 떨리는 건지 모르겠더라고.. 발이 너무 아프더랗 결국 탔는데 와 무섭다고 생각할 때쯤 이미 나는 벨트까지 맨 채로 기다리는 중이었고.. 무섭긴 한데 너무너무 재밌었다 나 급발진 놀이기구 좋아하네 깨달았어. 이렇게 또 한 단계 성장한 거 같아서 뿌듯했달까! 다음에는 다른 것도 타보고 패러 글라이딩도 할 줄 아는 때가 오겠지?



그리곤 저 이사했어요! 드디어 드디어 은행을 밥먹듯이 가고 휴 다들 전입신고 바로바로 하시구 보증보험도 계속해달라고 닦달해야 합니다.. 임대사업자라면!! 이사 당일에 부모님이 올라오셔서 나는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 다 해주셨다.. 너무 감사한데 밥도 계산 못하게 해서 나는 그냥 불속성 효녀가 되어버렸어..ㅎ그리고 한동안은 방 꾸미기에 미쳐서 오늘의 집과 쓱에 엄청나게 많은 결제를 했지 제대로 보지도 않아서 하인즈 1.4키로 산사람? 저요 커튼이랑 오븐이랑 다 사고.. 청소기도 사고.. 사이즈 때문에 S가 정말 정말 고생하고.. 나 대신 커튼 설치 다 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집 꾸미는데 커튼 봉이 또 잘못 와서 한 3번을 뺐다 끼웠다 했는데 너무 스트레스였어.. 암튼 그렇게 집 조금 꾸미고 나니까
연말이 되어갔어. 그 사이에 1000일 기념 외식도 하고, 에치 동기들끼리 분위기 좋은 곳에서 송년회도 했어 (우린 그런 분위기 안 맞아서 2차로 치킨 집 간 건 안 비밀ㅎ)



그 사이에 펑펑 내리는 눈도 맞고, 눈오리도 만들어보고, 부모님이 보내준 사랑 가득한 김치 담을 통도 사러 가고... 밥도 열심히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나날을 보내다가 드디어 크리스마스가 왔어. 오븐 처음 써보겠다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올라 소고기 사고, 봉골레 하겠다고 마트 2군데나 뒤져서 조개랑 화이트 와인도 샀지



그 사이에 현대백화점 가서 크리스마스 팝업(?)도 봤어 나도 왕 큰 트리 갖고 싶다.. 곰인형 달고 싶다.. 생각하면서 춥지만 설레는 크리스마스이브이브도 보냈다! 아 그리고 파이브가이즈도 갔어



감자 중간 사이즈 시켰는데 너무 많고,, 그치만 햄버거도 소스맛이 별로 안 나고 재료 하나하나의 맛이 잘 느껴져서 좋았고 특히 패티나 생감자 식감이 좋아서 맛있었어! 그 사이에 집에 관해서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여러분은 임대인이 일부 보증만 든다 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중개인을 닦달해서 전액 보증으로 드세요.. 그리고 겨울에 결로 현상 덜 생기도록 환기도 열심히 하시구... 배수구 안 막히도록 미리미리 석회 확인도 하시고.. 웬만하면 모든 증상이나 대화 내용을 다 녹취로 남기는걸... 추천합니다..(현기증)



그렇게 추운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서 바로 비프 웰링턴 준비를 했어 뒥셀 만들고 고기 색만 내서 생지로 감쌌는데 아니 온도계에 걸려서 열을 제대로 못 받아서 윗부분이 좀 탔지만 고기도 너무 부드럽고 홀그레인 머스타드덕에 하나도 안 느끼해서 진짜 맛있게 먹었어 그리고 봉골레도 화이트 와인이 있으니 처음으로 봉골레 맛이 났다... 다음에는 더 완벽하게 할 수 있을 듯!!



또 정신없이 일을 하다가 이젠 정말 2023년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어 새로운 해를 맞이해서 스타벅스에서 토피넛라테 먹으며 연간 목표도 세워보고, 오븐 써서 콘치즈도 만들어먹고 ㅎㅎ,, 연말 하면 떠오르는 나베도 해 먹었는데 일단 목표는 교대 근무에 익숙해지는 게 1번이라 이번 년에 나만의 생활 루틴을 만드는 게 제일 큰 목표야



마지막 날쯤에는 딱히 뭔가 하진 않았고 저렇게 장 봐와서 밥 해 먹고, 신년 계획 세우고, 짱구나 보면서 제야의 종소리 들었어 (짱구 허리케인 신혼여행인가 암튼 꼭 보세요 추운 겨울에 따땃해지는 영화임니다..) 1월 1일에 첫 GY라 S랑 같이 시답잖은 얘기하고 서로 생활기록부도 보고 밸런스 게임도 하고 소소하게 보냈어.


그렇게 첫 지와이를 어제 했는데 그 당시에는 생각보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자고 일어나니까 어제 일이 기억이 잘 안나... 비몽사몽 하게 5시간 자고 일어나서 블로그 쓰는 중이 담 오래간만에 꿈도 안 꾸고 잠들었어. 그래도 SW 여러 번 하고 들어간 거라 업무가 막 새롭진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달까? 내가 뭐라도 할 수 있으니 잠은 오지 않았던 거 같아 근데 이제 이걸 아침 7시까지 6일 한다고 생각하면 후..
으악 드디어 다 적었네 사실 지금도 비몽사몽 해서 제대로 적은 건진 모르겠고 블로그가 너무 밀려서 그때의 감정을 하나하나 적을 수 없다는 게 아쉽지만 더 잊어버리기 전에 적었어. 나에게 있어서 2023년이란 정말 이보다 더 변화무쌍할까 싶을 정도로 매달, 매일이 변화였고 도전 같은 한 해였어 취업도 했고, 연수원 동기들도 만났고, 졸업도 하고 대출도 받아보고, 이사도 하고, 피티도 받아보고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한 해였네. 그래서 그런지 재밌기도 설레기도 했지만 그만큼 정신적으로 많이 지쳤었어. 남들은 내가 왜 잠을 못 자는지, 왜 스트레스받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기도 하고 나조차도 이해가 안 갔는데 이렇게 나열해 보니까 그럴만했던 거 같아. 파도에 그냥 휩쓸려 가는 기분이라 연말엔 조금만 센 파도가 와도 버티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렸었네 이전에는 가만히 머물러 있는 게 싫어서 움직였는데 뭐든지 적당히가 중요한 건가 봐. 휩쓸려 버리니까 그때의 좋은 감정들은 다 못 느끼고 흘러가 버리니까. 2024년에는 중심을 잘 잡고, 그때 느껴야 할 감정은 미루지 말고 느끼자, 그리고 좀 더 나의 내면에 신경 쓰자, 마지막으로 꿈도 안 꾸고 잠을 잘 자는 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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