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요 봄🌸
2023. 4. 3. 20:33
이렇게 또 애매한 4월 초에 돌아왔다..! 자꾸 글감이 쌓이면 쓰는 것 같은데 앞으론 좀 자주 짧은 글을 써볼까 봐.. 한 번 쓰면 오래 걸려서 쓰는데 엄두가 안 난다
어디서부터 밀렸나,,, 아 맞다 이건 3월 말에 있었던 거지만 구냥 적기로 ㅎ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신문 스크랩 하고,,, 적성 공부 하다가 동아리 친구들이랑 간맥 하는데 갑자기 감성 숙소가 생겼다?!? 그래서 급작스럽게 대구로 가게 됐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 애들이랑 가니까 뭔가 이질감이 들었지만 그래도 엄청 재밌게 놀다 왔다. 투게더 올린 크로플도,,, 감성 있게 데코 하려다 망한 콘푸라이트도,,, 다음날 난생처음 먹어본 선지 해장국도... 극도의 J 지만 갑자기 정해서 했던 것들이 생각 외로 너무 재밌었어! 그리고 놀고 나서 Y도 보러 갔는데 카페에 이름이 엄청 귀여운 강아지도 보고 돌아왔어.
그리고는 음 조금 힘들었던 것 같은데? 재밌게 놀다오고 새로운 환경에 놓일 일들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우왕좌왕했었어. 여행을 다녀오면서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던 내 예민함이 주변 사람들도 나도 너무 힘들게 해서 한 2주 정도는 심장도 쿵쿵 뛰고,,, 아무 일도 없는데 긴장하고 그랬어.
참 이상하지 근데 이렇게 바닥을 보이다가도 또 괜찮아 지는게! 사람을 만나고 몸을 움직이면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그런 건지 그다음 주에는 또 되게 평온하더라고 S를 만나서 그런가? 암튼 바람 쐬고 올 때도 별생각 없이 걷는 대로 아님 바로 찾아서 알음알음 놀았는데 그게 참 재밌더라.
아무것도 안나올 것 같은 골목에 다락이 있는 타코집도, 내가 갔던 여행지들이 나오고 맛있는 롱티가 있던 칵테일 바도 잘 즐기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어.
그리고 드디어 봄이다! 이번 년은 벚꽃이 일주일 정도 빨리 폈더라고? 날씨도 벌써 20도를 훌쩍 넘고... 학교에서 보는 마지막 벚꽃이길 바라며 친구들이랑도, 나 혼자서도 사진 찍었다! 아 그리고 이맘때쯤 저는 졸업 직전 근로를 시작했답니다? 알바도 근로도 한 번도 안 해봤는데 겁도 없이 분식당에 뛰어듦... 돈이,,, 먼저니까,,, 이제 2주 차 지만 나름 적응해 가는 중이다! 당일엔 민폐만 안 끼쳐야지... 하면서 이리저리 열심히 다녔더니 잘 봐주셔서 너무 뿌듯했다 헤헤 하지만,,, 수요일엔 죽음뿐,,, 아무도,,, 아무도 오지 마... 저리 가...
네 그리고 저는 처음으로 롯데월드를 갔어요! 정말 남들 다 하는 거 S랑 만나면서 하나씩 해보는 것 같아서 재밌네.. 원래는 누가 하면 하기 싫어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바뀌나 봐. 생각보다 서울도 벚꽃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오히려 좋았다! 떨어지는 벚꽃이 더 예쁘니까. 교복도 그 고구마색이 아닌 체크무늬,,, 소원 성취 해봤는데 어때 조금 고등학생 같나..? 그리고... 휴 남들 다 찍는 포토 스팟에서 1시간 기다렸는데 내 휴대폰으로는 담을 수 없었어... 나는 나만의 포토스팟을 찾을 테야...
또 주말이라, 벚꽃시즌이라 사람이 어어어어엄청 많았어 바이킹이라도 타볼까... 했는데 결국 못탔구 애매한 퍼레이드 하나보고 츄러스 구슬아이스크림 오징어 버터 구이만 먹고 나왔다...? 다음엔 뭐라도 타고 싶어 평일에 올 일이 있을까..
정말 다 붓고 아픈 다리와 발을 이끌고 그래도 야경은 봐야지 하면서 석촌 호수로 총총... 막상 꽃 보니까 또 안 아프더라고? 밤 10시쯤이었는데 그때도 사람이 회전초밥 마냥 많았어 근데 벚꽃 가지가 워낙 넓게 펼쳐져있어서 하늘을 보면 눈에 벚꽃이 가득 차는 게 참 예뻤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또 아무것도 없는 골목에서 봉골레를 먹었어. 서울은 원래 이런가...? 뭔가 숨은 맛집 찾은 기분이라 좋긴 한데,,, 암튼 먹고 저는 벚꽃을 보러 현충원에 갔답니다...^~^ 아니 나는 서울에서 본 경치 중에 여기가 제일 좋았어. 사람들도 주말치고 넓어서 적당히 있는 편이고 벚꽃은 수양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있고, 목련, 개나리, 매화(?), 보라색 이름 모를 꽃까지 시기 다른 꽃들이 한 번에 펴서 모여있더라고. 날도 좋고 어릴 때 부모님이랑 갔던 다른 현충원과 겹쳐서 되게 추억이 떠오르는 곳이었다. 그래서 괜히 솜사탕 먹고 ㅎㅅㅎ
이번 여행은 사진 참 많이 찍구 뭐라 하기도 많이 했는데 다 다시 보니 넘 옙브다 고마워! 다시 나는 돌아왔고 오늘 일하다 피곤해서 정신 못 차리다 뜨거운 거에 데었다...ㅎㅎ... 아 손님한테 비타 500도 받았어! 완전 단맵 단맵 하루,,, 정신 차려야지... 그리고 앞으로 후회하지 않도록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그럴 예정!
지나고 나면 왜 이렇게 놀았나 싶으려나? 한 달 모아 모아 적는 글이라 그런 생각은 안 했으면 좋겠는데. 어디서 그런 글을 봤는데 생각이 많을 땐 몸을 움직이고, 몸이 힘들 땐 쥐고 있던걸 놓으라는 그런 글. 매번 비슷한 생각은 하지만 이렇게 주기적으로 보지 않으면 자꾸 까먹더라고. 그니까 시소 탈 때처럼 잘 버티며 지내야 하는 것 같아. 어느 한쪽이 치우치지 않게. 앞으로 갈길이 많으니까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려면 노력해야지. 그럼 이번 글은 여기까지 적고. 다음에 또 올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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