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가 11-12월은 계속 일들이 많아서 아 한 번에 몰아서 적어야겠다 하며 미루다 보니 올해가 갈 것 같아서 그냥 적어보기로 한다!(적으니까 30일이네…ㅎ)



어디까지 적었지..? 일단 여행 다녀와서 계속 걱정스러웠던 마음이 이제는 괜찮아졌다! 기다렸던 사람이 드디어 왔기 때문이지… 하루가 다르게 나아져서 놀러 갈 때마다 놀라워만 하다가 오는 중..ㅎㅎ 아 나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꽤 아팠다. 남들이 말하기를 독감이라고 했었는데 암튼 열도 많이 나고 어지러운 채로 꼬박 일주일을 앓았다. 나아가는 와중엔 드디어 종합 설계 때 했던 주제로 캡스톤 페어까지 하러 갔다! 드디어.. 스펀지를 그만 볼 수 있어🥹

졸업 발표회 땐 제대로 된 질문을 못 받아서 넘 아쉬웠는데 이번엔 화학 쪽 교수님께서 관심 가지시고 질문도 이것저것 받아서 좋은 경험이었담

드디어 마지막 발표..!

그리곤 또 뭐 했지..? 한 달 전부터 크리스마스에 설레어서 나 혼자 자취방에 미니 트리 주문하고… 케이크 예약하고… 식당도 예약했어 헤ㅔ헤
다들 그렇듯이 원래 크리스마스는 당일보다 그걸 기다릴 때가 가장 설레는 거잖아? 그치…?

앞으로 트리가 마아아앙히 나올예정ㅎ


암튼 설레는 마음으로 크리스마스 준비도 하고? 아 김장도 했다. 인적성 공부나 토익도 쪼금씩 꾸준하게 하려고 하구 Y도 매주 만나러 가려고 했어. 사부작사부작 이것저것 했던 것 같아 그리고 세상에 4년 동안 학교 다니면서 눈이 많이 온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눈도 봤다!!!! 쌓인 거!!!! 아침에 친구가 눈 왔다고 하자마자 바아로 나가서 안 밟은 눈 왕왕 밟고 쪼그만 한 눈사람도 만들면서 놀았어

왕만한 눈사람...- 만년 벚꽃엔딩 스토리,,,


학교에 누가 왕만 한 눈사람 만들어 놔서 길 가는 길에 웃으면서 갔담 헤헤

헹 내가 새 눈 다 밟을거야


또 친구들 시험 끝나서 같이 놀기도 했는데 애들이랑 눈싸움도 하고… 빙판길에서 장난도 치면서 밖에서 놀다 왔다!
그리고선 드디어 크리스마스 이브가 왔다⛄️ 역 근처에서 밥을 먹으러 갔는데 젼말,,, 정말 춥고,,, 밥은 생각보다 엄청 맛있진 않았지만 가게 분위기가 좋아서 즐거웠다!
양이 엄청 많았어… 절대 2인분이 아니야…그리고 케이크를 예약했는데 식당도 케이크를 줘서 2중으로 생겨버렸다!

엄청 배부르게 먹었던 골목진 식당!

사진찍는다고 S가 고생했찌... - 미세미세... - 엄청 맛있던 딸기 쌀케이쿠


이렇게 얼레벌레 밥 먹고 늘 하던 대로 아이셔핑도 하고 아니 다 인생네컷 찍으러 다니는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줄 서있더라고… 두 장 찍고 싶었는데 결국 한 장 찍고 말았담
그리곤 케이크 찾아서 집에 일찍 들어왔담 케이크랑, 와인이랑, 영화 한 편 보면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마무리했어✨
막상 당일에는 혼자 집에 있으면서 어벤져스 정주행하고 눈물을 훔치며 하루를 보냈어. 원년멤버들 왜 이렇게 멋있는데 다 안쓰럽고,,, 어릴 때보고 다시 보니까 생각보다 히어로물인데 현실 고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도라 민중 심리(?)라고 해야 하나 그런 갓들…

그리곤 본가 갈려고 기차 타는 길에 ‘소울’ 영화도 봤어. 그림체가 딱히 내 취향은 아니라서 디즈니를 좋아하면서도 안 보고 있던 영화인데, 왠지 그때는 보고 싶어서 눌러서 봤는데 정말 내 인생 영화였다… 재즈가 기본 배경이라는 것부터 취향이었고, 인사이드 아웃처럼 악역이랄 게 딱히 없는 잔잔하지만 여운이 깊은 그런 영화였다. 인사이드 아웃보다 조금 더 어른을 위한 내용이랄까. 다 보고 나서 고개를 들었을 때 창문 밖에 해가 지는 풍경을 마주쳤는데 주인공의 손에 날아와 쥐어진 잎처럼, 그때 감정이 마치 유럽 여행을 갔을 때 재즈바와 에펠탑을 같을 때 느낌과 비슷했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인생을 보내는 데에는 목적이 아니라 살아가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된다는 점이 계속 마음에 남아있어. 아직 안 본 사람이 있다면 꼭 봤으면 싶다!

집에 와선 조금 특별한 음악회… 도 보고 고등학교 친구들도 만났다❣️정말 오래간만에 거의 다 모였는데 한 명이 못 온건 너무 아쉽지만 참 늘 변함없더라. 별거 아닌 거에도 웃고 떠들고 다 다른 곳에 있지만 다들 알아서 잘 살 거라는 거 알고는 있었는데 역시나 그러고 있길래 아주 믿음직스럽기도 하고. 내년에도 꼭 보기로 약속하고 돌아왔다

트리는 넘 예벗던,,, - 여전한 우리

완전한 연말은 아니지만 뭔가 한해를 갈무리하고 싶어서 조금 이르게 글을 적었어. 늘 일을 벌이고 얼레벌레 사는 편이지만 올해는 특히나 다사다난했던 것 같아 작년까지만 해도 아니 올 초만 해도 감정의 큰 기복이 있을 만큼 슬프거나, 기쁘거나 그런 일들이 없었는데 학기 중반부터 정말 벌려놓은 일에 힘들기도 해 보고, 여행을 다니면서 진짜 활기도 되찾아보고, 다녀와서는 슬프기도 하고 등등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작게 혹은 크게도 해보면서 나 스스로 정해놓은 경계를 좀 넓혔던 한 해였어. 12월이 되니까 Y도 일어나고 주변 사람들도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보고 싶던 친구들도 보니까 정말 선물처럼 행복했던 2022년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듯하다-

그렇다고 걱정이 없는 건 아니야. 여전히 나는 걱정이 많고, 또 학교로 돌아가서 취업 준비를 하면서 얼마나 넘어지고 엎어지면서 내가 좌절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그만큼 기대도 된다. 변화가 많은 해인만큼 내년에 내가 대체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지,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바뀔지 얼른 겪어보고 싶어. 확실한 건 이번에 휴학을 했던 6개월이 정말 나에게 꼭 필요했구나 정도? 다음 글은 아마 1월에 적겠지?

이미 지났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아직 오진 않았지만 해피 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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