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차 무계획 혼자 여행 어쩌구🌊
안녕하시와오 첫 연차인데 무계획으로 썼다가 급하게 혼자 여행 가야겠다 마음 먹고 떠난 부산 여행 일지를... 써보려고 함니다.. 필수 연차 써야해서 연휴랑 연속으로 써서 총 5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었지만 급하게 쓰느라 돈도 차도 업는 나는 가장 만만한 부산을 또.. 갔답니당



이번엔 안가본데 가야지 하며 대충 가고 싶은 숙소만 예약해두고 밥도 그때 그때 대충 적어두고 암것도 없이 부산으로 출발했다. 대구에선 엄청 가까웠는데... 경기도는 SRT 타도 2? 2시간 20분 정도 걸려서 기차에서 절반은 기절해 있었어. 도착하고선 좋은 날씨에 그제서야 설레고, 밥 먹고 싶어서 역 근처 밥집 찾아보다 아메리칸 차이나 음식점 찾아가서 혼자 메뉴 2개 시키구 남들 일하는 시간에 생맥도 시켜서 한입 마시구 송정으로 출발했다



부산역에서.. 송정은 급행 버스로 1시간이... 걸린다는 사실... 사람 없는 곳 가겠다고 송정에 숙소 잡은 과거의 나 미운데 고맙다..^^ 버스 타고도 멀미로 잠깐 또 기절해있다가 해수욕장에 도착했어. 거의 바로 앞에 숙소가 있어서 짐은 미리 맡겨두고 해변가 따라 걸으면서 오션뷰 카페를 찾아 나섰어 한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카페였는데 음악도 좋구 해변에 열차 지나가는 것도 보여서 평화로웠다. 가져온 책도 좀 읽고 나와 해변에 앉아서 멍 좀 때리다가 체크인하러 왔어



지은 지도 얼마 안되었고 호텔 내부 색감이 너무 예뻐서 와보고 싶었던 곳인데 조식이랑 인피니티 풀 이용도 무료 이벤트 하고 있어서 당장 예약했었다! 확실히 가구나 오브제 같은 것들에 신경 쓴 티가 나고 쨍한 색감들이 잘 어우러져서 로비 보는 재미도 쏠쏠했던... 5층인데도 오션뷰가 예뻐서 만족스러웠어. 근데 바로 앞에 공사 중이기도 하고.. 아직 직원 분들의 대응 능력이 조금 아쉬워서 나중에 시간 좀 더 지나구 넓은 방으로 다시 와보고 싶달까



암튼 숙소 좀 구경하다가 아까 해변에 잠깐 앉아있었을 때 너무 좋았어서 편의점에서 저렴한 은박지 돗자리 하나 달랑 달랑 사들고 가서 본격적으로 물멍했어. 노래도 듣고, 혼자 이리저리 바다랑 같이 사진도 찍어보고, 파도 소리도 듣고. 사람들 서핑 하는 것도 구경하고 산책하던 강아지랑도 인사하구 시간 좀 보내다가 수영장 이용하려고 호텔로 들어왔어.
추워서 그런지 몰라도 옥상에 올라갔는데 아무도 없더라 완전 럭키.. 다행히 나는 수영 못하는거 눈치 안보고 마음껏 물장구 치고 놀았지 헤 근데 추워서 노을 구경 좀 하구 온수풀에 있다가 들어왔어



회 배달 시켜놓고 따뜻한 물에 씻고 나오자마자 도착했다길래 창문 열어두고 파도 소리 들으면서 회 좀 먹었다. 아니 그런데 혼자 먹으니까 양도 안줄어서 먹느라 고생 좀 했어..ㅎㅎ.. 휴대폰 좀 보다가 그렇게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조식 받아와서 바다 보면서 먹구 천천히 구경하면서 체크아웃 하고 나와서 칼국수 먹었어. 만두가 되게 감자 전분으로만 쪘는지 되게 쫀득? 했는데 이것도 혼자 먹으니까 속도가 안나더라..ㅎㅎ 다 먹고 나선 다시 부산역으로 향했어 짐 맡겨두고 전날에 아무생각 없이 소품샵 구경해야겠다 계획 세워둔대로 소품샵을 찾아 전포로 향했다..



가보고 싶었던 브라켓 테이블 건물 외관도 하나 하나 직접 꾸미셔서 그런지 넘 예쁘고 소품들도 다양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어. 이거 말고도 소품샵 족히 10개..?는 둘러본거 같은데 (브라켓 테이블, 핑크문, 에떼 오브제, 메이언니, 아이니드어, 아비베르 컴퍼니, 띵스오브노트, 페이크 마켓, 누셀렉, 윔지버드, 페이퍼 가든, 파니에, 마 벨 미뇽 등등..)



소품샵들마다 각자 신경쓰는 소품이 달라서 어느 하나도 놓칠 수가 없었던.. 기차 시간까지 뭐하지 했는데 소품샵만 5시간 본 사람..? 저요.. 대체적으로 그릇들이 가게마다 다르게 예뻤는데 이 좁은 주방에 넣을 곳이 없어서 못샀어.. 다음에 넓은 집 가면 꼭 데려올게 기다려..



러그도 너무 예쁜데 사이즈도 고민이구 곧 여름이어서 고민만 하다가 가게 이름만 알아내서 다시 돌아왔어.. 눈에 아른아른 거린다



소품샵들 대부분이 네잎클로버 관련된 물품을 많이 팔더라고..? 강제 행운 받아온 기분.. 암튼 절제하고 절제해서 가지고 싶었던 거 좀 사오구 지쳐서 집에 돌아왔어 마지막은 혼자 열심히 찍은 사진들로 마무리~ㅎ~






혼자 여행 가서 뭐하나 싶고 가기 전까지는 재밌게 놀 수 있을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재밌게 놀고 쉬고 돌아왔어 미리 계획해두면 근처 해외여행도 혼자 해보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던 여행이었다. 바다는 너무 고요하고, 반짝거리고 맨발로 바다 옆을 거닐며 산책하는 사람들은 편안해보였어. 퇴근하면 침대와 한몸이었던 나에게 리프레쉬가 된다는걸 톡톡히 느꼈지 방구석에만 누워지내기엔 시간이 아깝다. 더 움직이고, 더 즐거워지자